free 명령어를 사용하면 쉽게 메모리 사용량과 여유량 그리고 캐싱으로 사용되는 메모리가 얼마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 free 명령어는 리눅스 /proc/meminfo에서 메모리 정보를 가져와 보여줍니다. 그럼 free 명령어로 볼 수 있는 메모리 정보와 이와 관련된 meminfo의 값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리눅스는 항상 여유 메모리 공간을 Buffer와 Cache로 사용하려고 시도합니다.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해서 느린 디스크로의 접근을 최대한 줄여 성능을 향상 시킵니다.
Buffer는 버퍼 캐시로 디바이스 블록에 대한 메타데이터들을 메모리에 캐싱한 크기입니다. 블록 디바이스로부터 데이터를 읽어오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메모리에 저장해 둡니다.
Cache는 페이지 캐시와 slab으로 사용중인 메모리 크기입니다.
실제로 약 1M 크기의 파일을 생성해 이를 읽으면 cache 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ache와 Buffer 중 최근 사용되지 않은 메모리 크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proc/meminfo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Inactive(anon)와 Inactive(file), SRelaimable이 참조된 지 오래되어 스왑 영역으로 이동하고 그 영역을 새로운 메모리로 할당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free 명령어에서 이 값 들을 참조하여 메모리에 캐싱된 데이터들 중 스왑 영역으로 아웃 시키고 메모리를 비워 새로운 할당을 할 수 있는 크기를 free 명령어의 available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available은 어디까지나 시스템에서 계산된 예측 크기이니 이 값에 너무 의존해서도 안됩니다.
스왑은 디스크의 일정 부분을 메모리 공간 부족시 메모리처럼 사용하기 위해 설정해둔 공간입니다.
커널은 메모리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Buffer와 Cache로 할당된 것 중에 자주 사용 되지 않는 것들을 비우고 메모리에 할당을 하려고 시도합니다. 또한 메모리에 있는 데이터 중 최근 자주 사용되지 않은 데이터를 SWAP 공간으로 이동시킵니다.(SWAP-OUT)
그리고 SWAP으로 옮겨진 데이터를 프로세스가 읽기 위해 메모리로 데이터를 다시 가져옵니다.(SWAP-IN) 이는 디스크로부터 옮겨 졌던 데이터를 다시 메모리로 가져오기 때문에 레이턴시가 길어져 결국 성능 저하로 이어집니다.
일시적인 메모리 사용 증가로 일정 SWAP을 사용하는 상황과 지속적인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SWAP이 커지는 경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메모리 증설 시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로드밸런싱이나 워크로드를 분산 배치 시키는 프로그램들은 /proc/meminfo를 참고하여 캐싱 영역을 비워 얼마만큼의 메모리 할당이 가능한지에 대한 정보도 확인합니다. 수동으로 명령어를 이용해 캐싱을 비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캐싱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시스템 성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고 너무 자주 캐싱을 비우면 오히려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시스템 특성에 맞춰서 캐싱에 대한 커널 파라미터를 적절히 설정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https://www.usna.edu/Users/cs/aviv/classes/ic221/s16/lec/21/lec.html
https://cs.stackexchange.com/questions/45159/can-someone-explain-this-diagram-about-slab-allo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