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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마케팅
B2B 서비스 지하철 옥외광고 과정 A-Z까지

작성일 2022년 03월 23일

안녕하세요. 와탭 디자이너 유애진입니다. 제가 와탭에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B2B이자 SaaS 서비스인 그리고 심지어 성능 모니터링이라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데요. 합류하고 2년 반 조금 넘는 기간동안 있으면서 마케팅팀과 협력하여 다양한 마케팅 홍보 활동을 함께 진행했지만, 출퇴근길 뚜벅이로 오다가다 보던 지하철 광고 진행도 처음으로 하게 됩니다.

B2B 마케팅은 일반 소비자를 폭넓게 대상으로 하는 B2C 서비스와 달리 타켓층이 매우 분명하고 좁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는 B2B 디지털 마케팅 사례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그로스 마케팅이 떠오르는 트렌드를 따라 데이터 활용을 시도하지만 모수가 적어 신뢰성도 많이 떨어질때가 많습니다. 지하철 광고와 같은 옥외광고는 더욱이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뭐든 시도해보고 그 시행착오 과정을 기록하고 회고하는게 현재 와탭 마케팅에게 있어서 중요한 과정이 되었습니다. 지하철 광고 진행을 고려중인 다른 기업 분들께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하철 광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왜 지하철 광고를 하게 되었나요?

새로운 홍보 채널 발굴

와탭이 다시 마케팅을 시도한지는 20년도부터입니다. 기존에는 페이스북이나 와탭 홈페이지의 블로그 컨텐츠만 관리했었습니다만, 서비스가 어느정도 안정화되었고 영업을 통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더 많이 와탭 서비스에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잠재고객들에게 다가가는게 중요해졌죠. 요즘같은 비대면 시대엔 더욱이,그래서 와탭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 확대가 필요해졌습니다.

페이스북, 홈페이지 블로그 외에도 링크드인, 구글 디스플레이 광고, 페이스북 광고, 유투브 채널 등을 개설하면서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와탭을 알리기 위한 디지털 마케팅을 시도해왔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광고와 같은 오프라인 마케팅은 시도한 적이 없었습니다.

와탭에 대한 인지도 상승

지하철 광고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제가 게임을 많이 하진 않지만 화려한 그래픽과 연예인 모델을 내세운 게임 광고나 이미 잘 아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앱 서비스 광고들이 떠오릅니다. 이런 광고들 사이에서도 와탭의 잠재고객이 될 분들의 시선을 끌고 와탭이란 서비스를 인지시키는게 목적이었습니다.

와탭의 성능 모니터링 서비스는 IT 서비스 운영자(DevOps), 개발자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모든 운영자와 개발자가 모니터링 서비스 도입의 존재를 모를 수도 있고,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혹은 도입하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들이 있는지 모를 수도 있고요. 이런 상황에 있는 와탭의 잠재고객들에게 첫 번째로는 와탭이라는 모니터링 서비스가 있다! 라는 점과 두 번째로는 와탭은 이래서 좋다!라는 점을 전달해야합니다. 적어도 첫 번째가 가장 큰 옥외광고의 효과이자 목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와탭? 하면 모니터링 회사구나. 할 수 있도록 말이죠.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 표출

지하철 광고는 많은 직장인들이 모이는 강남역을 중심으로 을지로3가역, 양재역, 잠실역, 고속터미널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디지털 광고는 알고리즘의 눈부신 발전으로 정교한 타겟팅이 가능해졌습니다. 한 편 옥외광고는 그런 타켓팅 설정 없이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연령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가 노출됩니다. 특히나 자신의 일 이외에는 관대하지 않을 직장인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옥외광고를 건다는 건 서비스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기에 진행하는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옥외광고는 디지털광고에 비해 집행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비용 자체가 크게 듭니다. 이런 옥외광고를 진행한다고 하면 ‘어느정도 자본도 서비스 품질도 안정성 있는 기업이겠구나’란 생각이 드는거죠.

지하철 광고 어떻게 진행하나요?

1. 지하철 광고 대행사를 컨택합니다.

옥외광고의 지면은 한정되어있습니다. 하고싶다고 바로 할 수 없습니다. 자리가 나야 할 수 있죠. 강남역과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곳은 당연히 비용도 더 많이 들고, 다양한 광고업체들이 있고,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마케팅팀의 주현님께서 열심히 발품팔아 지하철 광고대행사에 컨택하고 예상 견적과 광고 위치, 레이아웃등을 비교 후 최종 선정해주셨습니다.

2. 지하철 광고 키워드와 메세지를 정합니다.

그래서 지금 동시대에 살고 있는 개발자와 운영자들에게 왜 모니터링 서비스가 필요하고, 그 모니터링 서비스 중에서도 와탭을 사용해야하는지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지 않고 깔끔한 키메세지 문장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다른 지하철 광고들을 쭉 보시면 긴 말 별로 써져있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브랜드명만 대문짝만하게 쓴 곳도 있죠.

와탭이 어떤 서비스를 하는 회사인지 알려야하고
: 와탭은 IT 성능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개발자와 운영자들에게 왜 모니터링 서비스가 필요한지 알려야하고 (고객들에게 핫한🔥 키워드)
: 개발자와 운영자분들,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 서버, 데이터베이스 이 중에서 적어도 하나는 관리하거나 쓰시죠? 그리고 여러가지 툴이나 오픈소스로 분산되어 관리 중이시죠?

왜 모니터링 서비스 중에서 와탭인지를 알려야하고
: 와탭은 언급한 모든 플랫폼들을 하나의 서비스에서 쉽고 편하게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실제 타겟군과 유사한...와탭에 계신 개발자와 운영자분들께 기술적으로 오류가 있는 문장이 아닌지, 현재 서비스를 잘 설명하고 있는 문장인지 지속적인 검토 끝에 시안에 적용할 문구가 정해집니다.

3. 지하철 광고 시안을 제작합니다.

디자인 작업만 따지자면 최종안까지 2주정도 소요되었습니다. 1주일동안은 아직... 픽스되지 않은 메세지들로 시안을 여러 방향으로 잡아봅니다. (함께 시안을 잡아준 명관님, 숙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디자인은 레이아웃이 총 3가지 버전이 필요한데 역마다 설치되어있는 광고 판형이 다릅니다. 일단은 강남역을 기준으로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여러번의 시안 테스트를 거칩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화려한 모델이 있거나 기존에 이미 서비스를 대표하는 화면 목업이 있다면 참 편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광고 모델도 없고(광고 모델을 꼭 쓰는게 정답도 아니고) 자칫하면 서비스를 설명하기에 부족한 추상적인 이미지가 되거나 이미지 사이트에 있는 일러스트로 떼우게 되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의 경우, ‘와탭 하나로 관리하세요.’란 메세지를 설명할 수 있게 하나의 대시보드 안에서 다양한 플랫폼과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는 차트 이미지가 가장 적절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성능컨설팅팀과 CTO님의 자문을 받아 최대한 어색하지 않고 오류가 없는 차트 모양을 연출하고 이를 조합한 대시보드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인쇄입니다.

지하철광고는 보통 ‘백릿’이라 불리는 조명판 위에 필름지를 인쇄해서 설치됩니다. 하지만 이런 옥외광고 초짜였던 디자이너는 처음 디자인 가이드를 받았을 때 단순히 디지털 디스플레이 광고라고 착각하는 우를 범합니다.😢😢😢😢 제품의 primary 컬러인 파란색을 배경색으로 깐 시안으로 최종 결정했지만, 쨍한 파란색의 경우 CMYK 인쇄 색상으로 넘어가면 매우 탁해집니다. 그 뿐만이 아니고 조명판 위에 필름지 인쇄라는 것 자체가 실제 종이에 테스트 인쇄한거랑은 색감차이가 확연하게 날거라는 점이죠.

하지만 이런 고민에 빠진 디자이너가 저 뿐만은 아니었는지 감사하게도 색감 테스트를 위한 방법을 공유해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조명판과 유사하게 색감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라이트박스 위에 인쇄지를 올려서 색감을 확인했다는 후기에 발빠르게 당근에서 라이트박스를 단 돈 1만원에 구매! 라이트박스 위에 시안을 인쇄해 올려두고 보면서 최종 색상과 패턴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빠르게 당근마켓 중고거래를 진행해주신 주현님께 감사드립니다.

지하철 광고

그 외에 오탈자, 들어가는 QR 코드, 디자인이 가이드대로 잘 제작되었는지 검수를 한 후 최종 시안 파일을 정리합니다.

4. 최종 시안을 광고 업체에 전달합니다.

우당탕탕 우여곡절 끝에 광고 업체에 최종 시안을 넘깁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다른 일들과 마감을 뒤로하고 하나를 끝냈다는 기분을 만끽해 봅니다. 그리고 또 생각대로 시안이 나올지 조금 불안해하며 광고 설치가 완료될 날을 기다립니다.

광고의 결과는 무엇으로 측정하나요?

옥외광고의 결과를 수치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확인이 어렵다고 해서 효과가 아예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건 QR코드로 유입된 홈페이지 사용자와 광고 기간 동안에 와탭에 직접 방문하는 사용자 혹은 와탭을 검색한 사용자가 늘었는지에 대해서 수치적으로 참고할 수 있겠습니다.

광고를 진행하면서 와탭 멤버들도 ‘우리 회사 이런것도 할만큼 성장했구나’라고 생각이 들게끔 서비스를 함께 키워나간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셨으면 했고, 한 명이라도 더 와탭을 몰랐던 사람들에게 와탭을 알릴 수 있는 광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로

최종 마무리 단계! 광고 인증샷을 찍습니다.📸

지하철광고

첫 옥외광고 기념으로 고생하신 마케팅팀과 디자이너 분들의 인증샷으로 지하철 광고 후기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강남역, 역삼역, 양재역, 을지로3가역, 고속터미널역, 잠실역에 4월 30일까지 보실 수 있으니 출퇴근길에 한 번씩 봐주시고 후기나 피드백도 남겨주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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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애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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