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ap AI는 장애 상황 확인, 알림 설정, 대시보드 해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테크니컬 라이터의 관점에서 WhaTap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WhaTap AI를 완성된 문장을 얻는 도구라기보다 문서를 쓰기 전에 화면과 지표의 맥락을 먼저 파악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술문서는 버튼 위치와 메뉴 이름을 나열하는 글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특정 상황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글입니다. 예를 들어 "트랜잭션 목록을 확인하세요"라는 문장보다 "응답 지연이 발생했을 때 어떤 트랜잭션을 먼저 봐야 할까요?"라는 질문이 독자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기능 설명이 아니라 운영 맥락입니다.
테크니컬 라이팅 경험이 있더라도 처음 접하는 도메인에서는 멈칫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APM 문서를 처음 맡았을 때도 그랬습니다. 기능 이름과 화면 구성은 파악할 수 있었지만, 그 화면이 실제 운영 상황에서 어떻게 읽히는지는 쉽게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문서를 쓰다 보면 기능은 이해했지만, 설명으로 옮기기 어려운 순간을 자주 마주합니다. 화면에는 정보가 충분히 보이지만, 그 정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까지는 바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표 이름은 알지만 의미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화면에는 Apdex, TPS, 응답 시간같은 지표가 표시됩니다. 용어 자체는 찾아볼 수 있지만, "이 수치가 어느 정도면 주의가 필요한가", "이 지표들을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하는가"를 문서에 쓰려면 단순한 정의 이상의 맥락이 필요합니다.
화면은 캡처했지만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애매합니다.
대시보드 화면을 캡처해두었지만, 이 화면이 평소 상태를 확인하는 데 쓰이는지, 장애 대응 중에 보는 화면인지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잘못된 맥락으로 설명하면 독자에게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기능은 이해했지만 사용자의 질문으로 바꾸기 어렵습니다.
"필터 조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는 기능 설명입니다. 하지만 독자는 "특정 서비스만 따로 보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을 품고 문서를 찾습니다. 기능의 언어를 사용자의 질문으로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알림 설정 문서를 쓰는데 적절한 임계값 예시가 고민됩니다.
알림 조건, 임계값, 심각도를 문서에서 예시로 보여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디스크 사용량 90% 이상에서 Critical 알림"이라는 예시가 실무에서 일반적인 기준인지, 너무 보수적인 설정인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개발자에게 매번 물어보기에는 사소해 보이지만, 문서에는 반드시 필요한 질문입니다.
대시보드 문서를 쓰지만 어떤 차트 조합이 실무적인지 확신이 없습니다.
차트 종류와 배치를 설명하려면 왜 그 조합이 필요한지 이해해야 합니다. 화면에 있는 차트를 그대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독자는 차트의 이름보다, 그 차트를 통해 무엇을 판단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WhaTap AI를 처음 사용했을 때 달랐던 점은 질문에 화면 맥락이 함께 담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열려 있는 화면과 시간 범위를 바탕으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지표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처럼 짧게 물어도 현재 상황에 맞는 답을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인 AI 도구에 지표를 물으면 보편적인 정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WhaTap AI는 현재 보고 있는 모니터링 화면과 시간 범위를 함께 참고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설명하려는 화면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더 가깝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테크니컬 라이터에게 중요합니다. 기술문서는 단순히 용어를 정의하는 글이 아니라, "이 화면에서 사용자가 무엇을 판단해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문서 작업 중에는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디스크 사용량이 90%를 넘을 때 알림을 설정하는 예시를 알려줘."
"이 대시보드에서 초보 사용자가 오해할 수 있는 지표를 설명해줘."
"이 화면에서 사용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지표는 뭐야?"
"CPU 사용량과 메모리 사용량을 문서에서 어떻게 구분해서 설명하면 좋을까?"
물론 이런 질문은 개발자에게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맥락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질문 자체를 만들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바로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은, 문서 작성자가 제품 맥락에 더 빨리 접근하도록 도와줍니다.
지표를 "정확하지만 쉽게" 설명하는 일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단위, 범위, 해석 기준을 함께 이해해야 하고, 이를 처음 접하는 독자의 언어로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화면에 응답 시간 지표가 표시된 상태에서 다음처럼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 화면에 있는 응답 시간 지표를 초보 사용자에게 설명해줘. 단위와 해석 기준도 함께 알려줘."

이런 질문은 지표의 의미와 일반적인 해석 범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AI 답변을 그대로 문서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지표를 먼저 이해하고 문서 톤에 맞게 다듬는 재료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기능 중심으로 목차를 구성하면 읽을 수는 있지만 찾기 어려운 문서가 되기 쉽습니다. 독자는 기능 이름이 아니라 자신이 하려는 일로 문서를 탐색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트랜잭션 분석 문서라면 두 가지 방식의 구조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WhaTap AI에 "이 화면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이 뭐야?"라고 물으면, 화면 맥락에 맞는 활용 시나리오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답변을 바탕으로 기능 중심 목차를 질문 중심 목차로 전환하는 작업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튜토리얼은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보여주는 튜토리얼인가"가 정해지지 않으면, 단계를 자세히 나열해도 독자는 왜 이 작업을 따라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프로젝트 상태를 한 화면에서 보고 싶다"고 질문하면, Flex 보드(사용자 정의 통합 대시보드)를 활용한 구성 시나리오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어떤 차트를 함께 배치하면 좋은지, 어떤 흐름으로 화면을 설명하면 좋은지 정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흐름은 튜토리얼의 골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계를 먼저 쓰는 것이 아니라, 사용 상황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작업 순서를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알림 설정 문서가 어려운 이유는 설명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조건, 임계값, 지속 시간, 심각도(Warning/Critical)를 각각 설명해야 하고, 이 값들이 어떻게 조합되는지도 보여줘야 합니다. 예시 없이 구조만 설명하면 독자는 알림 설정을 추상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반대로 구체적인 예시가 있으면 "어디에 어떤 값을 입력해야 하는지" 훨씬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WhaTap AI에 다음처럼 질문해볼 수 있습니다.
"디스크 사용량이 90%를 넘으면 Critical 알림을 받고 싶어."
이렇게 질문하면 알림 룰과 설정값을 구성하는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문서 작성자는 이 흐름을 따라가며 각 단계에서 입력하는 값과 그 의미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알림 임계값은 서비스 환경과 운영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가 제안한 값을 정답으로 쓰기보다는, 문서에서 조건과 심각도가 어떻게 조합되는지 보여주는 예시의 출발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AI가 기술문서를 대신 써주지는 않습니다. 독자의 질문을 예측하고, 운영 맥락을 문서 언어로 바꾸고, 읽히는 구조를 설계하는 일은 여전히 테크니컬 라이터의 판단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다만 WhaTap AI는 화면과 지표 앞에서 멈추는 시간을 줄이고, 제품 맥락을 더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문서를 쓰기 전에 화면을 보면서 질문하고, 그 답을 재료로 문서 초안을 구성하는 방식은 한번 시도해볼 만합니다. 와탭을 사용 중이라면 지금 보고 있는 모니터링 화면에서 WhaTap AI로 질문을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